광주시의회 주관으로 23일 한국철도공사 앞에서 열린 호남선KTX 요금 인하와 속도 개선 요구 집회. (광주시의회)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의회 소속 의원들은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국토교통부를 항의방문해 호남선KTX 요금 인하와 속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날 방문에는 광주시의회 조영표 의장, 김광수 전북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의회 의장 등 의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시의회 주관으로 코레일에서 열린 항의집회에서 “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호남선 KTX 개통을 10년 간 기다려왔지만 누구를 위한 호남선인가 분노하고 있다”며 “경부선에 비해 10% 비싸게 책정된 요금을 인하하고 정부는 분기역 선정 당시 추가요금이 없을 거라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날 의원들은 ‘호남선 KTX 요금을 즉각 인하하라’, ‘요금 차별 약속 파기 코레일은 각성하라’ ‘19Km 추가요금 정부가 책임져라’ ‘호남 차별하는 정차율을 조정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성난 호남 민심을 대변했다.

또 의원들은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각각 성명서를 전달하고 “호남선 KTX요금과 정차율 개선에 대한 호남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 만이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며, 분기역을 변경하고 10년을 더 기다려온 호남민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KTX운임과 소요시간은 지역차별과는 무관하며 운임은 정부의 요금체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여론을 감안해 논의를 계속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영표 의장은 “올 한 해 광주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대형 행사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호남고속철에 대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18일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한 호남선 KTX요금 인하 건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국회에 송부하는 등 비싼 호남선 요금과 속도 개선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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