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카자흐스탄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한류를 체험하기 위해 부산지역 대학들의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하게 됐다.

부산대를 주축으로 5개 부산지역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해양과학기술 글로벌 인재양성 브릿지 사업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의 교육생 20명(중등~대학생)을 20일부터 7박 8일 동안 해양도시 부산으로 초청해 선도대학 컨소시엄 5개 대학과 부산지역 곳곳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의 지역대학 선도대학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양과학기술 글로벌 인재양성 브릿지 사업’은 부산대가 선도대학이 되고 한국해양대와 부경대·동의대·신라대 등 부산지역 5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추진하고 있는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이들 5개 지역대학으로 구성된 ‘해양과학기술 글로벌 인재양성 브릿지 사업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원장 김종일)과 함께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카자흐스탄 현지 학생 1000명 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 우수학생 20명을 부산지역 대학으로 초청, 부산의 해양문화와 한류 확산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방문하게 될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이들 5개 선도대학을 방문해 대학교육 현황을 견학하고, 카자흐스탄이 ‘바다가 없는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부산지역 곳곳의 해양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 5개 대학은 카자흐스탄 학생들의 이번 부산방문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교육기관과 대학 및 학생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카자흐스탄 학생들의 한국 유학에 대한 동기 부여로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도대학인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미 카자흐스탄 학생을 현지전형을 통해 입학시키고 있으며, 나아가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설립한 나자르바예프 영재과학고등학교와의 협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종규 부산대 대외교류본부 행정실장은 “협정 체결을 통해 우수한 과학영재를 입학시켜 자동차와 해양선박 엔지니어링 등 5개 분야의 첨단산업분야 학생을 교육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부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화와 세계화에 발맞춰 부산의 특성을 잘 살린 대학의 국제화를 통한 지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일 알마티 한국교육원장 교수도 “이번 카자흐스탄 학생들의 부산방문은 당초부터 자체 교육원 사업으로 한국 소개를 목적으로 진행하다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들과 함께 협력하게 돼 더욱 풍성해지고 뜻 깊다”며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한국에서 기차가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린다는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데, 이번 기회에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을 방문해 한국의 속도감과 기술력을 보여주고 한류를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은 전 세계 17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39개의 한국교육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교육원이다.

교육원에서는 매학기 52개 강좌에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지난 1992년 8월 22일 설립된 이래 58개의 한글학교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200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을 배우며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