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스마트폰 제작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의 이른바 ‘짝퉁폰’을 제작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경정 조중혁)는 17일 중국에서 반입한 짝퉁 부품을 공급받아 부정 유출된 휴대폰 액정으로 국내 최대 브랜드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짝퉁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A(31)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짝퉁 스마트폰 제작 흐름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유출한 휴대폰 액정과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으로 삼성전자 상표를 부착한 짝퉁 스마트폰 1200여대 정품시가 8억5000만원 상당을 제작해 알뜰폰과 선불폰 중고 휴대폰 매장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심천 등에서 삼성전자의 상표가 부착된 2억 8800만원 상당의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 일체를 국내에 반입한 뒤,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행위 없이 제조번호만으로 허위 수리접수를 하는 방법으로 휴대폰 액정 934개, 9500만원 상당을 부정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스마트폰 제작에 이용된 에어판 분리기(왼쪽)와 프레싱기(오른쪽).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스마트폰 부품인 휴대폰 액정이 부정유출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 짝퉁 스마트폰 제작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종전에는 중국에서 짝퉁 스마트폰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을 제작한 뒤 중국 또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부정 유출한 휴대폰 액정과 중국에서 밀반입한 짝퉁 스마트폰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직접 제작, 휴대폰 매장으로 공급돼 알뜰폰과 선불폰 중고폰 등으로 판매된 것이 특징이다.

위조된 라벨과 짝퉁 중국산 부품.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휴대폰 수리 업무를 담당했던 M사 L사 S사 전직 직원들이 휴대폰 액정 부정 유출과 짝퉁 스마트폰 제작에 모두 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짝퉁 스마트폰 부품업자가 전국적으로 이를 공급한 정황과 휴대폰 액정의 해외유출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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