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관’은 신규브랜드 8개를 유치하고 최대수준의 명품 매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부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해외패션 브랜드가 한데 모여있는 ‘에비뉴엘관’을 확장한다.

이는 지난 2012년 리뉴얼 이후 3년만에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확장으로 최근 명품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고 부산지역 명품쇼핑 1번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최근 5년간 ‘해외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15% 넘게 성장하던 매출이 2013년과 지난 해는 2년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직구, 병행수입 등 해외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문화가 형성되면서 명품시장이 큰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

때문에, 고가 브랜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출시하면서까지 수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기존 명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찾으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롯데 부산본점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나섰다.

우선, 규모면에서 신규 브랜드 8개를 추가 입점시키면서 400평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 부산본점은 해외패션 브랜드가 모두 59개로 부산지역 최대수준의 규모가 돼 명실공히 명품 1번지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신규 입점을 추진하는 브랜드 중에 해외직구 등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몽클레르, 골든구스, 꼼데가르송 등도 입점하는 등 고객들의 변화된 니즈에 적극 발맞추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에비뉴엘관’ 특성 상 대다수가 우수고객인 만큼, 기존 에비뉴엘 라운지와 함께 프레스티지 라운지(50평)를 추가 설치해 이들 고객들의 편의 환경도 새로 마련했다.

지난 2012년, ‘에비뉴엘관’의 오픈을 통해 ‘해외패션’이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부산지역 명품시장이 한 층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이번 확장 시도도 이 같은 영업환경을 한 계단 더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해외패션 최준용 플로어장은 “이제는 몇몇 고가브랜드가 매출을 주도하는 상황이 아니라, 해외패션 브랜드를 얼마나 다양하게 유치하느냐에 따라 업계 간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에비뉴엘관 확장도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추가 유치하고 한 곳에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비뉴엘관’은 3월 말부터 점진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개장해나가면서 9월이 되면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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