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비번이던 한 소방관이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연기 속에서 80명의 생명을 구조해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울산 중부소방서(서장 김용근)는 지난 8일 오후 1시 39분쯤 북구 천곡동의 2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2450천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7분만에 진압됐던 현장에서 소방차량이 도착하기도 전에 연기가 가득 찬 건물로 진입해 80명의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80명을 구해 낸 주인공은 중부소방서 성남119안전센터 신곤식 팀장으로 당시 화재현장 인근을 지나던 중 4층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목격하고 내부로 진입하여 2층과 3층에 있는 태권도 학원생과 선생님 20여명을 비롯한 키즈카페 내에 있던 어린이와 성인 60여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특히, 탈출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 부위의 통증으로 울고 있는 어린이를 안고 대피했으며 이후 도착한 농소119안전센터의 소방활동을 보조하여 대형 인명피해를 막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11월 30일에 울산 남부소방서에 첫 발령을 받아 23년째 울산소방의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 소방관은 “연기를 보자말자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움직이는 것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인 것 같다”며, “화재가 2층 출입문 천장에서 발생해 내부 닥트를 서서히 태우면서 발생한 연기로 현장을 초기에 발견해 인명피해 없이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yoong_jn@nspna.com, (NSP통신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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