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국적 불명의 데이(Day) 마케팅이 넘쳐나는 가운데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비롯한 우리 농·축산물 판촉을 위한 국산 데이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숫자 3이 두 번 겹친다 해 만들어진 삼겹살데이를 대표적으로, 숫자와 발음이 비슷한 5월 2일 오리데이, 포도송이 모양의 8자가 겹친 8월 8일 포도데이, 닭 울음소리에서 착안한 9월 9일 구구데이 등 먹거리 판촉을 위해 만들어진 날은 십여 개에 달한다.
아직 생소한 이름이 많지만 꾸준한 홍보와 국내 농가를 도우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모여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 영향으로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삼겹살의 매출이 눈에 띈다.
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삼겹살데이’ 행사 초반 3일 간 실적이 지난 해 동 행사 대비 28% 이상 신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만수 축산코너 샵매니저는 “삼겹살 데이 당일까지 30% 이상 할인된 가격인 100g당 1780원에 삼겹살과 목살을 판매해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 관계자는 “주로 연인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만 여겨졌던 데이마케팅이 국산 먹거리 데이마케팅의 등장으로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며 “가족이 함께 모여 먹거리를 즐길 수 기념일이자 국내 농·축·수산 농가도 돕는 뜻 깊은 날로 바뀌어감에 따라 백화점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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