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최종 마무리됐다.

17일 해양수산부 영상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여수시, 용역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시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선 활성화 및 일부 시설과 부지의 장기임대 방식의 필요성이 제시돼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이 보다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 결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시설과 부지를 매각하는 방식의 실패 원인으로 장기적인 경기 및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입지여건 미흡, 높은 매각가격, 토지이용 규제로 인한 낮은 부지 활용도, 특화시설까지 매각대상에 포함돼 박람회장 활성화에 대한 불확신 등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매각대상 부지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 방안으로 컨벤션, 청소년 체험시설, 박물관, 크루즈 등 공공시설 및 주요 앵커시설 운영 등 先 활성화 후 단계별 매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후활용 계획 변경(안)으로는 당초 매각대상이었던 크루즈 부두 중 일부 ‘Fisherman's Wharf’ 조성 대상지는 위치 및 지형여건상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매각 보다는 항만청으로 이관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제관, 주제관, 빅오, 아쿠아리움 주변의 복합컨텐츠 구역내 중저가형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대규모 공연장, 복합상업시설은 적합하지만 그중 아울렛 입점은 넓은 주차공간 등 4~10만㎡ 규모의 저렴한 부지확보 등 조건이 선결됐을 경우 검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면세점의 경우에는 크루즈 등 여객수요를 고려해 소규모 도입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병완 여수시 박람회활용과장은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그동안 여수시에서 주장해온 사항들이 상당부분 반영돼 이후 사후활용 활성화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민간투자자 유치 마케팅 활동 등 박람회장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현재 건축물이 있는 스카이타워, 국제관, 주제관 등의 건물과 부지는 10년간 장기 임대 후 매각하고, 당초 매각대상이었던 스카이타워의 파이프오르간과 해수담수화 시설, 국제관내 디지털갤러리(EDG), 빅오(Big-O) 등 특화시설은 매각 및 임대 대상에서 제외해 현행대로 박람회재단에서 지속 운영 관리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nsp1122@nspna.com, 서순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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