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동구가 구청장 장기 공백 우려 속에 내년 1월1일자로 대규모 승진·전보인사를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2일 노희용 구청장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으로 구속기소돼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임영률 동구 부구청장(59·행정4급) 역시 올 연말 이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동구에 따르면 서기관(국장급) 1명, 사무관 5명, 6급 16명, 8급 4명 등의 승진인사를 비롯해 70~80명의 대규모 승진·전보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광주시가 지난 7월 부임 이후 노희용 구청장을 보좌해온 임영률 구청장 권한대행이 올 해를 끝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부구청장의 직급을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한 단계 격상해 임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구청 안팎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청장의 장기 공백사태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 권한대행까지 바뀔 경우 행정 차질 등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김모(47·동구 금남로)씨는 “구청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부구청장까지 공로 연수로 공직을 떠나게 될 경우 당분간 행정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당분간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부구청장이 지역실정을 잘 아는 분이 맡을 수 있도록 광주시가 배려해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광주시가 부구청장의 직급을 3급 부이사관으로 한 단계 격상하고 과거 동구 부구청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조금이라도 행정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고 밝혔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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