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주 선생(왼쪽)과 순천대학교 송영무 총장이 교가 악보와 음반 CD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순천대학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순천대학교는 지난달 27일 작곡가 김형주 선생(89)이 순천대학교와 순천대학 교가 악보원고와 악보 인쇄물 약 2000부, 교가 음반 CD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가 기증은 순천대학교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순천대학교와 그 전신인 순천대학부터 현재 순천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교가를 두 번에 걸쳐 작곡한 김형주 선생이 자신이 작곡한 교가의 악보원고와 육성으로 녹음한 음반 CD를 기증한 것.

이 작업은 김형주 선생의 모교에 대한 애정과 배인휴 동문(현 순천대학교 동물자원과 교수·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4회 졸업)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약 3년 전에 시작됐으며 지난 20일 작업이 마무리되자 김형주 선생이 모교를 직접 방문해 기증했다.

김형주 선생이 기증한 자료는 순천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에 개관할 순천대 사료 박물관 교사 자료실 교가 부문에 전시 될 예정이며 교가 음반은 박물관에서 매일 연주된다.

작곡가 김형주 선생(오른쪽)과 순천대학교 송영무 총장이 악보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순천대학교)

송영무 순천대학교 총장은 “진리와 창조의 전진 앞에 영광이 있을 것이라던 김형주 선생님의 교가처럼 순천대학교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으로 우뚝 섰다”며 “민족의식 계몽과 인재양성을 위해 세워진 순천대학교의 결의를 다져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다가올 100년을 위해 새롭게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작곡가 김형주 선생은 국립순천대학교의 전신인 순천농업전문학교 제5회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대(작곡 전공)를 졸업한 후, 순천농업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6.25사변을 통해 서울로 상경한 후 줄곧 작곡활동에 매진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자장가’, ‘고요한 밤’ 등 다수의 작품을 작곡·취명했다.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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