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가 지역 최대 현안 및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의회에 이어 광주광산구의회가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철회 및 조기착공을 촉구하고 나선데 반해 광주시가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전체위원의 의견을 청취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 지역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광주광산구의회는 25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철회 및 조기 착공 촉구’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총 사업비 1조9053억 원이 투입되는 총 연장 41.9km의 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5기 때 이미 건설방식과 노선이 확정돼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재정적자 부담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업 추진이 중단되고 전문가와 시민들로 전담반(TF)을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했지만 TF팀에서 조차 찬반으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광산구의회는 이어 “광주시는 재정상태 등 다양한 내용을 시민에게 알린 뒤 TV토론을 거쳐 오는 12월 초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토교통부는 국회 예산심의를 고려해 올 해 11월초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으로 알려져, 현재 국회 예산 심의 계류 중인 내년도 실시설계비 136억 원도 광주시의 입장에 따라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수 있어 조속한 입장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광산구의회는 또 “이렇듯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사회기반시설로 시민 편익을 위한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재정적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시민을 위한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찬반양론의 지역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시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유발시키는 광주시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의 입장변경을 즉각 철회하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 계획대로 개통이 될 수 있도록 조기 착공하라” 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의회는 지난 24일 광주시의회 의원 12명 명의로 성명을 내고 윤장현 광주시장의 일련의 행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도시철도 2호선을 계획대로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 날 “2호선 건설 기술자문 TF팀은 구성․운영 중에 2호선 건설 반대인사를 추가해 정치적 오해를 불러오고, 광주 공동체 시민회의도 공정성 논란이 일자 인사검증도 없이 500여 명의 신청자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불신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8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위원 514명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겸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번 광주공동체 시민회의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과 그동안 논의내용을 토대로 오는 12월초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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