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나주시가 내년부터 일선 동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 예산을 대폭 지원키로 해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 경감은 물론 관내 고등학교 이하 모든 학교의 전면 무상급식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나주시가 최근 정치권과 전국 시․도 교육청이 무상복지 예산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기초 지자체의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돕기 위해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2015년도 본예산에 급식비 21억3000여 만원과 친환경 식재료비를 포함한 13억3000여 만원 등 34억6000여 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비 부담 10억8800만원 ▲기숙사에서 1일 3식을 제공하는 학교에 대한 친환경 유기농 쌀 지원 1억원 ▲수입산 콩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빚어 만든 친환경 전통된장 지원 3000만원 ▲보육시설에 대한 친환경 식재료 공급 사업비 1억8500만원 등 총 34억6000만원이다.
이에따라 동지역 고교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이 월 5만90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로 크게 줄어드는 한편 전남도교육청이 대응투자하기로 한 운영비 예산을 추후 확보할 경우 고교 이하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봉황고의 경우 올 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무상급식 시행을 약속해 고교생 자녀를 둔 혁신도시 입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규 시장은 “무상급식 재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긴 하지만 학교급식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건전한 식습관을 갖게 하는 공교육의 하나로 학교라는 공동체에서는 누구라도 차별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에서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관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학교와 읍면지역 고교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해오고 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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