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 등이 벼 이삭도열병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나주시)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올 해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발생한 벼 이삭도열병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돼 재해대책 복구비 지원 길이 열렸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 해 생육기 잦은 강우와 저온현상 등으로 관내 전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벼 이삭도열병 피해가 최근 개최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결과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규정된 농업재해로 인정돼 피해농가에 재해 복구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나주시는 벼 출수기를 전후해 벼 이삭도열병이 급격히 번지면서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해짐에 따라 강인규 시장의 긴급 지시에 따라 피해상황을 신속히 조사한 뒤 ▲잦은 강우 등 자연현상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삭도열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재해대책 복구비 지원 ▲등숙률이 떨어진 벼 매입을 위한 공공비축미 잠정 등외 등급 설정 ▲벼 품목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 병해충 적용범위 확대 및 지원기준을 명확히 해 가입 희망농가가 폭넓게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특별약관 개정 등을 건의해왔다.

특히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올 해 기상이변 등으로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이삭도열병 피해가 만연해 있음에도 그동안 병해충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지원한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실태조사와 농가지원을 한 사실이 없었다”고 지적한 뒤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올 해 이삭도열병 피해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농업재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지원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 나주시의회(의장 홍철식)도 임시회를 개최해 이삭도열병 피해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벼 이삭도열병 피해 지원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14명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해 청와대, 국회,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하는 등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이삭도열병 피해 지원대책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재해 피해조사 보고요령’에 따라 지난 10월 조사 완료한 피해농가별 피해상황을 분석하고 대상 농가별 복구비 등을 산정하는 복구계획을 수립한 뒤 전라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올 해 나주지역 벼 재배면적은 1만3337㏊(8995농가)로, 이 가운데 4385㏊(32.8%)에서 이삭도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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