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개발한 심혈관계 스텐트(CNUH stent)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증을 획득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번 제조 허가를 받은 스텐트는 전남대병원 심장질환 특성화센터(센터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2008년부터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 지난 해 특허등록된 것이다.

심장질환 특성화센터는 이 스텐트를 앞으로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에 있는 한국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와 공장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 시술에 사용된 외국산 스텐트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난 국산 스텐트가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이번 스텐트는 매우 유연하고 시술하기 편리하게 개발됐으며, 특히 심장 수축 때 발생하는 혈관 눌림에 잘 견뎌 혈관을 튼튼하게 넓혀줄 수 있으며, 재협착 발생률도 거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스텐트의 성능은 수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으며, 국내외 학회지에도 실렸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1996년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 국내 최초의 돼지 심도자실을 설립해 최적의 스텐트 전용 동물실험 공간을 확보한 뒤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까지 스텐트 관련 연구업적만 논문 374편, 국제발표 310회, 특허 31건, 저서 12편, 기술이전 4건 등 국산 스텐트 개발에 앞장서 왔다.

또 전남대병원 심장센터는 연구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장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명호 교수는 “이번 의료기기 제조 허가증 획득으로 값싸고 성능 좋은 국산 스텐트를 널리 보급하게 된 것은 수많은 심장병 환자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며 “앞으로 상용화되면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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