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김동찬 부의장. (광주시의회)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의회 김동찬 부의장(북구5)이 4일 “윤장현 시장의 무소신 행정이 정책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 날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계속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올 해 책정된 기본설계용역 국비예산 52억원 집행보류는 물론 내년 예산 136억원도 국회심의 과정에서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특히 국토교통부가 광주시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에 대한 입장 정리를 이달 초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해 이젠 더 이상 결정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대전의 경우 2호선 건설을 확정했고, 대구도 시운전 중인 3호선에 이어 4호선 건설 계획에 돌입했다”며 “2호선 건설 결정은 그동안 충분히 검토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을 놓치고 이제는 코너에 몰려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MRT 등 세계 거의 대부분의 도시철도와 서울을 비롯한 모든 광역시의 도시철도 재정상황도 지난 2013년 기준 수 천억원에서 수 백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데이터에 의존하는 눈에 보이는 재정과 수요보다 2호선 건설로 파생되는 시민 교통편익, 지역경제 활성화의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녹색도시, 아시아문화중심 도시로서의 위상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간접 편익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정이 문제된다면 타도시의 사례들을 비교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광주의 미래 대중교통 정책을 만들어 대안을 제시하며 의회와 시민을 설득하면 될 일”이라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재정분야를 일반 시민들에게 물어서 결정하겠다는 윤 시장의 입장은 행정의 위임사무에 대한 책임회피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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