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허아영 기자) = 해양금융종합센터의 핵심 기능은 서울에 둔 채 껍데기만 부산에 이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새누리당 부산남갑)이 22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본부 조직 중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에 1본부 1부 4팀, 18명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산은·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로 흩어져 있던 해양금융 조직과 인력 77명으로 구성됐고 지난달 29일 출범했다.

김 의원은 이에대해 “센터의 핵심 축을 담다하는 산은의 이전 조직은 업무지원·인사 등 본사 지원 업무를 하는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산은 선박금융의 핵심 조직인 선박금융 PM 1개팀 6명과 RM 2개팀 8명은 모두 서울에 잔류했기 때문이다.

PM팀은 주채무계열 소속 대기업 및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선박금융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선박금융 상품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며 RM팀은 선박금융 대출을 직접 실행하는 조직이다.

사실상 두 팀이 산은 선박금융 기능의 중추적인 조직인 것이다.

핵심 기능이 서울 본사에 잔류하게 되면서 해양금융센터의 산은 본부는 본사 결정에 따른 단순 업무만 처리할 수밖에 없어 해양금융센터 산은 본부의 경우 본사의 결정에 따른 단순 실행 조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산은 선박금융 핵심 조직과 인력을 모두 센터로 집적해 해양금융센터를 해양·선박금융의 핵심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한국해운보증 설립 첫해에 정부 출자분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200억 원에서 5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splove@nspna.com, 허아영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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