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가 오는 20일부터 개최되는 ITU전권회의와 관련,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부산시는 ITU전권회의의 규모와 시민들의 바이러스와 관련한 불안을 감안해 ITU전권회의 참가자들에 대해 자국 출국 시 검역을 받고 오도록 9월 30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에볼라 관리대상국가의 참가 자제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관련부처는 비공식적으로 해당국에 참가를 자제할 것을 통보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대사가 파견된 국가는 대사관 직원이 대리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ITU 전권회의 관리대상국가의 참가신청자는 모두 35명인데, 참가자제 요청으로 현지에서 입국하는 참가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ITU 전권회의 기간 동안 벡스코 행사장에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 운용한다.

한편 관리대상국가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8~9시에 관리요원이 숙소에서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오후에 통역관을 통해 유선으로 한번 더 확인한다.

이와는 별도로 환자발생 및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의무실이 벡스코 내에 설치 운영된다.

또한 시청과 각 구·군 보건소에 10월 15일부터 에볼라 상황실을 설치하여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에볼라 의심환자 인지시에는 현장으로 이송요원 2명이 출동하며, 도착하여 전신보호복을 착용한다.

이후 의심환자에게도 전신보호복을 입힌 후 119 특수구급차에 탑승시킨다.

의심환자는 보호복을 입는 순간부터 격리되어, 에볼라가 아님이 밝혀질 때까지 격리 중환자실에 머무른다.

격리 중환자실은 부산지역 2개 병원에 6개 병상이 확보돼 있다.

환자의 혈액은 119 특수구급차를 이용해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로 이송되는데, 순수하게 에볼라 혈액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으로 하루 안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16일에는 벡스코 일원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에볼라 발생 모의훈련을 실시하는데, 최근 미국과 스페인에 발생한 에볼라 의심환자의 초기 대응과정을 거울삼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와대 이하 전 정부부처도 ITU 전권회의와 관련한 에볼라 대책지원에 나섰다.

국무회의에서도 부산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이 논의된 바 있다.

ITU 전권회의 기간 중 보건복지부는 부산에 검역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에볼라 대응반을 구성, 행사장에 상주한다.

에볼라 대응반은 부산시와 공조하며 모든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현재 부산지역에 입국한 관리대상국가 경유자는 모두 81명으로 이중 59명(외국인 12명 포함)은 입국일로부터 21일이 지나 추적 종결했으며, 의심환자 발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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