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감도. (화성시)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지난 2011년 7월 화장시설이 없어 화장장이 있는 지역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원정을 떠나야만 하는 경기 서남부 지역의 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등 5개 지자체 300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종합장사시설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에 화성시는 숙곡리 일대 26만111㎡ 부지에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사업이 진행 중이다.

NSP통신은 대규모 개발사업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어디까지 진행됐나?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문제점은 없는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추진방향은 무엇인가? 등 총 3회에 걸쳐 꼼꼼하게 살펴봤다.

세 번째로 화성시의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추진방향과 개발계획 등에 대해 들여다보자.<편집자 주>

故 배삼용 선생은 3억원이 넘는 빚으로 장례조차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및 아산병원 등 지인들의 도움으로 장례를 치렀다.

또 故 이주일 선생은 묘 관리가 안 돼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조차도 없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때로는 용기도 안겨주는 영웅이자 스타들이었다.

이런 영웅들과 스타들이 쓸쓸히 잊혀져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우리의 삶과 생이 즐겁고 행복하면 아름다운 생을 마감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문화예술체육인들의 추모공간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알고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준비하고 기획했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자연장지인 수목장과 잔디장, 유택동산, 봉안묘 등과 이용자들의 편익을 위해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특히 문화체육예술인묘역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내에 가장 아늑한 곳에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어 전 세계인들이 묘역을 돌아보고 추억을 되새기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0기 규모의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 인근에는 그분들의 삶과 작품 활동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관과 특별한 날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시관과 공연장을 건립한다.

이는 음악인들을 위한 추모공연, 미술가들을 위한 특별전시, 배우들을 위한 추모영화제와 다양한 공연 등 매일매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층에는 기념공연과 유품이 생전에 업적을 기리는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고 2층에는 지역예술인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과 북카페, 어린이 도서관 등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故 김원기 선수 가족과 故 이동안 선생 가족으로부터 고인의 유품을 전달받고 있다. (민경호 기자)

채인석 화성시장은 “시간을 넘어 감동으로 남아있는 그분들의 삶과 업적이 잊혀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화성시는 행복하고 따뜻한 시절을 영원히 함께 추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의 나라인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역에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 체르니 등 악성묘역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또 예술의 나라 프랑스 파리 페르라세즈 공원묘역에는 오스카와일드, 쇼팽, 이브몽땅 등 유명인사 묘역을 유치하고 홍보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들을 보기위해 찾는 유명명소가 됐다.

문화강국에서 문화체육예술인들의 묘역은 그 나라가 이룩한 문화적 사상이자 국민들의 자긍심이다. 이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이제 우리나라도 문화체육예술인들의 묘역을 한곳으로 모아 국가가 제대로 관리해 아름답게 가꾸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그분들의 작품과 활동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화성시 관계자는 “경기 서남부 지역 300만 국민이 화장시설 부족으로 인근 지역으로 원정화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중앙정부도 해소하지 못했다”며 “아름다워야 할 마지막 이별의 순간이 영원히 기억 속에 남아 있도록 화성시가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 사업이 지난해 7월 최종확정 됐다. 인천발 KTX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안산 초지역,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로 이어진다.

인천발 KTX 개통은 메모리얼파크에 접근하기가 더욱 용이해진다.

이에 화성시는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인접지역에 들어서는 KTX 어촌역 개통에 맞춰 인근에 약 60만㎡ 규모의 복합기능을 갖춘 도시개발을 검토 중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2011년 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5개 지자체 300만 주민의 장례복지를 위해 함께 손잡고 시작했다”며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사업은 6개 마을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마무리 행정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것이 종료되면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며 “대한민국 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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