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울산지역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후 여가생활로 문화예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연령 특징별 세분화 정책 마련, 특화 교육프로그램 신설, 선호 장소의 거점화 등 정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김상우 박사는 22일 발간한 ‘울산지역 베이비부머 은퇴 후 여가생활을 위한 문화예술활성화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역 베이비부머세대의 특징과 여가활동 경향, 정책방향 등을 다뤘다.

보고서에서 김 박사는 지난 2013년 현재 40세 이상 중장년을 포함한 울산의 베이비부머세대는 전체 인구의 47.4%에 달하며, 선호하는 여가활동은 관광 및 운동이 주를 이뤄 문화예술에 대한 참여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부머세대는 높은 경제력을 갖추고 문화적 다양성, 경제 성장을 동시에 경험한 세대로, 풍부한 감성과 문화향유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 노년층에 비해 생활양식 및 사고방식에 있어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직 은퇴 후 여가생활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으며, 참여 장소로는 주민센터 등 생활공간과 인접한 공간을 가장 선호하는 한편 지역 내 공연장, 전시장, 문화원 등에서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내놨다.

김 박사는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1기, 2기로 구분되는 베이비부머세대는 성장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 등 많은 차이가 나므로 연령대에 맞는 보다 세분화된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고려한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에 있어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 향상 및 관심 제고, 참여 증진에 초점을 둬야 하며, 이를 위해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지원을 강화하는 등 활성화 유도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역 베이비부머세대와 노년층이 용이하게 방문할 수 있는 주거지 인근 및 특정 지점의 시설을 문화예술활동 거점장소로 지정하고,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실행 장소로 활용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 취업박람회’ 등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위한 각종 고용행사를 구·군 단위의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연계할 경우, 이들의 문화적 관심 및 역량 제고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수입창출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노년 문화예술활동 할인제 강화 및 노년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문화올림픽 개최 등을 지역 정책에 반영해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후 자발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우 박사는 “노년층 문화예술전문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자격증을 부여하고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 및 노년층은 연령의 격차가 크므로 세대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