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이 21일 제20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여수산단의 용지부족 문제는 기업들의 신증설은 물론 신규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리 지역 최대의 경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여수 지역경제의 큰 축인 여수산단 내 신규 투자가 어렵게 되면 기업들은 투자를 위해 지역을 떠나게 될 것이고, 결국 석유화학 산업의 동력이 멈춰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였는데, 향후 신규투자마저 길이 막힌다면 더 이상 미래와 희망이 없어 기업들은 발을 돌리고 말 것”이라며 “여수산단의 용지부족 문제는 석유화학산업의 존속을 넘어 인구유출과 출산율감소, 결국에는 도시의 존망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확장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포화상태인데 현재로선 녹지공간을 해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녹지를 해제하게 된다면 또 다른 대체녹지를 조성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므로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일부 기업들이 보유한 장기 미사용 산업용지를 환원하여 꼭 필요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행정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여수산단 기업들이 보유한 유휴부지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금호석유화학이 미쓰이 물류기지 구축 명목으로 9만8000여 평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휴켐스가 요소수공장 준공으로 약 3만5000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산집법 기준으로 약 3%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스프가 약 6만평을 갖고 있고, 동서발전 호남화력이 4만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부지 10만평과는 별도로 파악되었다.

이어 “기업들이 인허가만 받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용지가 이처럼 많은데도 여수산단 내 가용부지가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올해 연말 폐지가 확정된 호남화력 발전소 부지 약 4만평과 회처리장 부지 약 10만평을 여수산단 신규투자 용지로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회처리장은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처리시설로 해당되어 더 이상 호남화력이 재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으므로, 관련법을 검토하여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업 시설용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남화력의 석탄발전소 폐부지와 회처리장 부지가 여수산단 기업들의 용지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호남화력이 지역경제를 생각한다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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