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마늘축제장 전경. (경남 남해군 제공)

[부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마늘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경남 남해군 이동면 보물섬 마늘나라 일원에서 열린다.

2012년 경남도 육성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마늘축제는 남해지역 최고의 특산물인 마늘의 우수성과 장수고장 남해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려는 남해군의 군정목표에 따라 ‘세계로 뻗는 남해마늘, 세계가 찾는 보물섬’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감만족의 설연이 펼쳐진다.

◇ 남해마늘의 깊은 향을 느끼는 특별한 축제

아삭아삭 쌉싸래한 마늘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에는 청정해역의 해풍을 먹고 자란 남해마늘의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단순한 내빈 소개에 머물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남해마늘의 풍성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개막 퍼포먼스가 전개된다. ‘진시황 불로초’와 ‘남해마늘’을 주제로 한 개막퍼포먼스에는 남해 상주면 양아리 석각에 얽혀 있는 ‘서불과차’와 히포크라테스,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등의 숨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로벌 스토리가 전개된다.

개막퍼포먼스에 이어 주무대에서는 창단 이래 3000회 이상의 연주 이력을 자랑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푸른음악회’가 펼쳐진다. 클래식과 재즈, 팝송, 가요, 영화음악, 가곡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실버들이 펼치는 황혼의 열정인 ‘전국실버체조경연대회’와 여성농업인의 끼, 참신함,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늘아줌마 선발대회’는 마늘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외국인 마늘수확 체험. (경남 남해군 제공)

◇ 외국인 위한 체험·문화행사 등 볼거리 풍성

공연행사 외에도 체험, 전시, 시식․판매 등 70여종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남해군 작년 축제에서 외국인 마늘수확 체험이 큰 호응을 얻게 되자 올해에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더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에는 남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마늘 3종경기와 마늘수확 체험, 카약 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외국인․다문화가족 문화마당’도 마련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26일과 27일에는 남면 다랭이마을에서도 ‘다랭이논 외국인 모내기 체험’행사가 이틀간 열리는데, 한국의 농악에 흠뻑 취해 함께 즐기고, 우리밀로 만든 국수까지 새참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준비돼 있다.

축제 구경과 함께 특산품을 구입하기 위해 남해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와 시식․판매 행사도 마련됐다. 총 2회에 걸친 마늘 깜짝 경매뿐만 아니라 마늘돼지, 마늘잎차, 약초 등 16종의 다채로운 시식․판매행사가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또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함께 황금을 선물하는 ‘황금마늘을 찾아라’와 주중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려버릴 ‘마늘대박 터뜨리기’를 비롯해 ‘마늘 올림픽’, ‘보물섬 마늘장사 팔씨름 대회’, ‘마늘 오락실’ 등 끊임없는 이벤트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무시킬 예정이다.

◇ 마늘축제 기간 남해 전역이 축제장

마늘축제 기간에는 남해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한다. 마늘나라 일원뿐만 아니라 남해지역 곳곳에 열리는 축제 안의 또 다른 축제를 찾아다니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제2회 남해섬 어린이 공연 예술제’가 마늘축제 기간에도 이어진다. 창극 ‘흑마늘 별주부전’과 연극 ‘백조의 노래’까지 어린이들을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이 펼쳐지며, 탈모형 색칠하기와 보물찾기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유배문학관에서는 ‘학생 시․사생대회’와 ‘보물섬 청소년 창작마늘 연날리기대회’가 열리며 유로번지, 미니기차, 회전그네 등의 어린이 놀이기구도 마련돼 있다. 또 기획전시가 함께 열려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철쭉분재의 운치 있는 멋을 한 자리에서 눈에 담아 갈 수 있다.

남해마늘연구소에서는 25일 ‘남해마늘의 고품질화 및 기능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되며 구운마늘, 삶은마늘, 흑마늘의 맛을 비교하면서 맛볼 수 있는 3색 마늘 맛보기 행사와 어린이 과학체험, 마늘가공식품 전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마늘아줌마 선발대회 장면. (경남 남해군 제공)

◇ 함께하면 즐거운 여수엑스포 관람

26~28일 3일 간의 휴일을 통해 남해군을 찾는다면 마늘축제뿐만 아니라 인근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남해 서상여객터미널의 크루즈선을 이용할 경우 교통체증 없이 박람회장까지 단 30분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한번에 104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미남호에 올라 선상에서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한다면, 박람회 관람과는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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