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김현수 교수 모습. (한국국제대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포진(허피스) 바이러스 억제 화장품과 식품 시제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6일 한국국제대에 따르면 제약공학과 김현수 교수가 주축이 돼 경희대 피부생명공학센터, 산청한방약초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여종의 한방약초로부터 포진(허피스)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증진개선 화장품(2종)과 식품(1종)을 개발했다.

특히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0여종의 한방약초가 법정 전염병 제3군에 속하는 단순포진, 성기포진, 대상포진 등에 대한 억제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질환개선이나 포진에 의한 피부보호 화장품 및 식품으로 산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이 연구를 주관한 한국국제대 김현수 교수에 따르면 경희대 김태락, 최경숙, 홍의범 교수와 산청한방약초연구소(소장 김동환)의 김윤근 박사, 고건희 연구원 및 한국국제대 제약공학과 황용필 교수, 이지은,박은지,박효원,김혜영,김은진 연구원이 참여해 ‘단순포진(병원성 HSV-1)’, ‘성기포진(HSV)에 유용한 식물을 선별시험과 제품연구에 참여해 성과를 냈다.

한국국제대 김현수 교수의 연구 모습. (한국국제대 제공)

연구팀은 먼저 지리산권역의 자생식물 100여 종에 대해 에탄올과 열수 추출한 시료와 원심분리, 무균처리, 진공농축 및 동결 건조한 시료를 베로세포(Vero.아프리카 푸른원숭이 신장세포), 인간 폐표피세포(MRC-5)에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각각 공격시켰을 때 추출 정제한 한방약초식물 성분이 세포를 얼마나 방어하는지 그 활성을 측정했다.

실험결과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산청목, 개똥쑥, 선학초, 산부추, 어성초, 두충, 황금, 백복령 등이 비교 실험한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크로비르, 에키네시아 등의 약제보다 우수하거나 같은 수준의 억제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의약품은 항생제와 달리 제한된 소수의 합성바이러스제재와 식물추출물이 개발돼 바이러스질환에 사용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내성이 없고 특별히 피곤증, 고통, 피부상해를 동반하는 포진(허피스)바이러스에 질환증진개선 화장품은 물론 식품개발제품은 없었기 때문에 향후 항바이러스 의약품연구개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바이러스 실험사진. (한국국제대 제공)

이번 연구는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선행연구과제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항바이러스제품(화장품. 식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연구결과는 한국제약공학회(2011 추계학회) 및 한국식물생명공학회(2011 추계학회)에 5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항바이러스 식물의 실용화를 위해 계속해 국내외의 수많은 약초식물로부터 유용성분의 단리, 구조분석, 동물을 이용한 독성과 효능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 대응 화장품, 식품 및 의약품 소재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과 학생들의 연구 모습. (한국국제대 제공)

한국국제대 김현수 교수는 “이번 항바이러스 제품개발연구는 국내 최초로 약초식물로부터 항바이러스 제재를 개발해 내성이 없고 후유증이 없는 항바이러스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항바이러스의약품 소재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하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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