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키고 장승포를 신개념 전국 최대의 가족관광지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거제 장승포항 유원지 개발사업 계획도. (거제시 제공)

(경남=NSP통신 도남선 기자) = 에버랜드 이후 전국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거제 장승포항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거제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완성돼 이달초 경남도에 올라가게 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에따라 거제시와 지난해 MOU를 체결, 사업을 추진해 온 부산지역 기업 성창기업지주(000180)의 향후 레저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일 거제시는 장승포항 유원지 개발사업 부지가 현재 도시계획상 공원부지로 지정돼 있어 이를 유원지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이달 초 경남도에 올릴 계획이다.

이 사업 부지의 58.9%는 성창기업지주가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시유지와 국유지이거나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9일 시의회 의견청취, 13일 공청회를 통과하고 지난달까지 수개월간의 계획의 수정·보완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국비와 지방비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성창기업은 모두 7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원지 조성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6년 말 개장할 방침이다.

장승포 유원지 조성 사업은 거제시 장승포동과 능포동 일대 64만 4000㎡에 놀이시설과 휴양 및 문화시설, 운동시설을 건립해 가족체험관광형 유원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유원지에는 생태체험탐방 프로그램인 복합에코어드벤처와 테마식물원, 숲 속 전망대 등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또 스포츠 게임센터, 멀티 콤플렉스, 미니 이색골프장, 순환열차, 양궁장, 케이블카 등 놀이·유희시설은 물론 보타닉가든과 팜빌리지, 펜션 등 숙박시설과 야외공연장, 분수광장, 선상카페, 슈퍼마켓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도와 시가 이처럼 장승포항 활성화 마련에 나선 것은 거가대교 개통으로 손님이 줄어 부산~거제 여객항로가 폐쇄된 데다 해운 물류기능마저 위축돼 더는 방치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승포항은 거가대교 개통 이전에는 연 이용객이 60만 명에 달할 만큼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침체에 빠져들었다.

거제시의 한 관계자는 “장승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면서 장승포를 새로운 가족관광지로 바꿔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