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해발 900~1700m에서 발견된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복주머니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경남=NSP통신] 임은희 기자 = 개체수가 현저히 줄면서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로 인해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에 신규 지정된 복주머니란이 지리산에 모습을 나타냈다.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리산 해발 900~1700m의 여러 곳에서 복주머니란 자생지를 발견했다.

복주머니란은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뿌리줄기는 짧고 크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내리는 난초과(科)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가 곧게 서 높이는 25~40cm가량이고 산의 풀밭에서 자라는데 줄기 끝에 핀 꽃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불알꽃’, 꽃이 주머니 같다 해서 ‘복주머니꽃’, 꽃이 둥글고 가운데 구멍이 뚫렸다 해서 ‘요강꽃’이라고도 부른다.

이승찬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복주머니란 보전을 위해 무인카메라(PEN)를 설치해 생육환경을 모니터링 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귀중한 자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자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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