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금성면을 지나는 하천인 섬진강이 물줄기를 따라 흐르고 있다. (경남 하동군 제공)

[경남=NSP통신] 임은희 인턴기자 = 섬진강 하류 수질이 1급수 이상의 맑은 물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하동군이 지역내 주요 하천 수질변화 추이를 조사 분석한 결과 하동읍 철교·화개 남도대교·악양 악양교 등 섬진강 하류 3개 지점의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농도는 ℓ당 각각 1.0㎎ 1.2㎎ 1.4㎎으로 나타났다.

BOD 농도가 낮을수록 깨끗한 물을 의미하는데 ℓ당 1㎎(ppm) 이하면 1a등급(매우 좋음) 2㎎ 이하이면 1b등급(좋음)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3개 지점의 수질은 영산강유역환경청(철교·남도대교)과 영산강물환경연구소(악양천)가 각각 조사 분석했는데 전년에 비해 0.2∼0.3ppm 줄어들어 갈수록 수질이 맑아지고 있다.

섬진강 하구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T-P(총인) 농도도 전년보다 0.001∼0.013ppm 줄어든 0.029∼0.040ppm으로 나타나 1b등급(좋음)을 기록했으며 발암물질이자 중추신경 손상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은(Hg)과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섬진강 수계의 횡천강과 옥종면 덕천강 진교면 백련천 등 하동지역 주요 하천의 수질도 간단한 정수처리만 하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청암면 시목교․횡천면 마치교·적량면 대석교 등 3개 지점의 횡천강 수질을 조사 분석한 결과 BOD 농도가 각각 0.5 0.8 1.1ppm으로 나타나 1a∼1b등급을 보였다.

횡천강의 T-P(총인) 농도는 시목교․대석교의 경우 전년보다 줄어 1b등급을 유지했으나 마치교 지점은 작년보다 0.103ppm 증가해 3등급(보통)으로 조사됐고 수은과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횡천강의 마치교 지점에 총인 농도가 높은 것은 주변 농경지의 비료 과다살포와 가축분뇨 배출에 따른 비점오염원의 하천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조사한 덕천강과 백련천의 BOD 농도도 전년보다 줄거나 같은 0.5 1.9ppm을 기록해 역시 1a 1b등급을 나타냈다.

덕천강과 백련천의 T-P(총인) 농도도 각각 0.018(1a등급) 0.038ppm(1b등급)으로 조사됐으며 역시 수은과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하동군은 섬진강 하구를 포함한 하동지역 주요 하천의 수질이 깨끗한 것은 하수처리시설과 비점오염 저감시설 등이 확충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천 주변 농경지 비료사용 자제와 녹비작물 재배 등 수질보전을 위한 주민들의 인식 확산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임은희 NSP통신 인턴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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