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창원시는 14일 진해구 서부지역 활성화의 핵심사업인 해군 옛 교육사령부 부지를 양여받기 위한 해군(해군참모총장)과의 ‘기부 대 양여 합의각서 교환식’을 가졌다.
이날 교환식은 김학송 국회의원,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신정호 해군진해기지사령관을 비롯한 참모, 유원석 창원시의회 부의장 등이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만나 합의각서에 대해 서로 논의한 후 곧바로 각서를 교환했다.
합의각서의 주 내용은 창원시가 해군에게 관사 480가구를 건립해 제공하고 해군 옛 교육사령부 부지 28만1025㎡를 양여 받는다는 것.
교환식에 참석한 김학송 국회의원은 육군대학이 이전할 당시인 지난 96년도 ‘육군대학부지 환수를 위한 21세기 진해시발전범시민추진협의회’ 활동과 국회 의정생활을 회상하며 “군 유휴지를 양여 받아 개발하는 사업이 성사 된 것에 대해 그동안 어려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소회를 밝히고 “앞으로 옛 교육사 부지를 잘 활용해 침체된 서부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완수 창원시장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진해구청 앞 시운학부 부지내 해군관사 480가구를 건립해 제공할 계획이며 이후 양여 받게 될 해군 옛 교육사 부지가 침체된 진해 서부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도움이 될 시설을 유치해 진해지역 경제 활성화에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신정호 해군진해기지사령관은 “앞으로도 해군은 고유임무인 바다를 지킴과 동시에 해군의 모항이 있는 진해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군대로서의 모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옛 교육사령부 부지는 해방 이후 오랫동안 대한민국 국군교육장으로 활용돼 해군의 역사와 전통 가치가 살아있는 유서가 깊은 곳으로 진해구 여좌동 924번지 일원 28만1025㎡가 도심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잠시 진해중학교에서 사용하다가 1950년 육군에서 환수해 육군포병학교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으로 사용돼 왔으며 1996년부터 2007년까지는 해군 교육사령부가 주둔했다.
해군은 진해 서부지역 내 옛 진해시청 경찰서 등기소 등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지역민의 숙원사업과 부족한 군 관사문제를 동시에 해결키 위해 창원시와 적극적인 협의과정을 거쳐 부지를 제공키로 서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과 노력으로 합의가 성사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한편 창원시는 진해구청 앞 시운학부 부지 내 해군관사 480가구를 오는 2014년까지 건립해 장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해군으로부터 양여 받은 옛 교육사령부 부지는 환경보전에 역점을 두고 해군이 주둔했음을 기념하는 공간 조성 등 해군의 역사성을 고려해 개발함으로써 이곳이 ‘해군의 요람’으로 기억되도록 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해군의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상생관계의 모범사례로 시민을 위해 실천하는 창원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는 해군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며 침체된 진해 서부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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