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산업정책 보고회 (창원시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국내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공단을 정밀 재진단을 통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재창조하기 위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창원시는 23일 시청 시민홀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해 산업연구원, 국토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대학연구소, 공장장협의회, 경영자협의회, 중소기업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정밀재진단협의회의 연구원과 교수, 대표자 및 임직원,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국가공단 발전비전과 산업정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산업연구원 홍진기 박사가 ‘창원국가공단의 발전비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창원공단 정밀 재진단 연구결과를 보고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와 답변을 펼치며 오는 2021년을 내다 본 21개 전략을 도출했다.

또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메카로 국가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온 창원공단이 글로벌 산업환경에 대응한 고도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판단과 그동안 창원공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부족한 산업용지와 고급 기능인력 우량기업의 관외 이전설 연구개발 지원시스템 미흡 등의 해소를 위한 정밀 재진단 작업이 요구됐다.

창원공단 산업정책 보고회 (창원시 제공)

이에 창원시는 국내 최고권위의 산업통계 전문가 4명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창원공단 내 기업규모와 업종별로 636개사를 표본으로 정해 이들 기업들의 방문, ‘창원공단 정밀 재진단’ 결과를 내놨다.

진단결과에 따르면 10년 후인 오는 2021년 창원공단의 발전전략으로 4대 분야 7개 정책과제 21개의 발전전략이 도출됐는데 분야별 정책과제로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제공과 네트워크 활성화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역량강화 ▲기업지원시설 확충과 산업인프라 정비 ▲질 높은 근로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며 이들 정책과제의 세부사항인 21개의 발전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또 지식경제부의 8대 선도전략산업군을 분석대상으로 창원공단을 입지적합성 입지우위성 성장성 경제성 정책부합성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창원공단 기업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계 운송장비 전기전자 분야를 스마트가전.통신 첨단기계 및 부품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차세대수송기계 등 4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고도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단계별 육성방안으로 기계산업은 연구개발을 통해 풍력 원전설비 산업용로봇 모터산업으로 운송장비는 지능형기계부품 항공기부품 친환경차량부품 해양플랜트산업으로 전기전자산업은 홈네트워크 2차전지산업으로 각각 업종을 전환해 육성해 나갈 것도 제시됐다.

현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기업지원시설 확충 ▲연구개발 사업지원 ▲이전 및 확장을 위한 용지공급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대학 및 연구소.기업간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순으로 정책수요가 있었다.

또 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는 ▲용지공급 ▲경영지원 ▲교통 및 주차문제해결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및 이전 등이 필요하다는 표본 기업들의 응답도 있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세워 창원의 강점산업은 구조고도화를 추진하고 미래 개척분야는 신기술로 치고나가는 전략으로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공단 산업정책 보고회 (창원시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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