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그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안타까운 고배를 마셨다.
최영수 고양시 자족도시 실현 국장은 “우리시는 작년 반도체 분야에 이어 이번 바이오 분야까지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간의 노력을 통해 고양시의 산업육성 방향과 잠재력 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뿐만 아니라, 신규 지정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 발전 특구, 평화경제특구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해 도시 규모에 걸맞은 산업시설과 자족기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올해 말 토지공급이 예정된 일산테크노밸리의 입주기업 다양성 확보와 용지 분양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총 5348억 원에 달하는 43개 기업의 투자 의향을 확보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번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발표에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로 선정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5개 지역 모두 바이오 의약품 분야다. 현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가 R&D에 치중해 있고 국내 생산기반과 산업생태계가 약한 것이 고배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향후 있을 수 있는 오가노이드 분야 추가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준비하고 암-오가노이드 기술 분야의 기반 구축을 위해 국립암센터 등 관내 6개 대형병원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확보된 오가노이드 분야 기업의 입주·투자 의향이 실제 입주·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적립된 470억 원의 투자유치기금을 활용해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을 지원하고, 바이오 콤플렉스 건립 등을 통해 기업의 안착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신규 국가 첨단 전략기술로 검토하고 있는 미래차·로봇·방산 등의 분야에도 시의 지정 가능성 및 차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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