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변에 인접한 배수펌프장 시설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시는 강매 제2배수 펌프장 증설, 대화배수펌프장 증설, 장항배수펌프장 신설, 신평 제3배수 펌프장 조성 등을 추진해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지역은 한강 수위보다 낮은 곳이 많기 때문에 집중호우 발생시 배수펌프장 배수처리 능력이 침수 예방의 핵심적인 요소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배수펌프장은 재난 예방을 위한 필수시설이지만 대규모 예산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도비 예산확보 노력과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필수적이다”며 “기후온난화와 이상기후로 기록적인 집중호우 발생이 빈번해지는 만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재시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매 제2배수 펌프장 증설·유수지 확대 추진…방재성능 향상
강매배수펌프장은 성사천 하류에서 창릉천을 거쳐 한강으로 배수되는 위치에 있다. 집중호우로 창릉천 수위가 높아지면 자연배수가 불가능해 배수펌프로 강제 배수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상류 지역이 도시지역으로 변화해 빗물의 유입속도와 유입량이 증가했다. 기존 배수펌프장 시설 용량 부족으로 홍수피해 예방 대책이 시급한 지역이다. 인근의 강매동은 2011년, 2018년 가옥,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매배수펌프장은 2000년에 처음 설치됐다. 2012년 증설을 거쳐 현재 배수 용량은 2640㎥/분, 유수지 용량은 3만6000㎥이다. 고양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강매 제2배수 펌프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2배수 펌프장에는 580㎥/분 용량 펌프 8개를 신규 설치해 배수 용량 4060㎥/분, 유수지 용량 4만7400㎥을 확대한다.
강매 제2배수 펌프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강매배수펌프장 총 배수 용량은 6700㎥/분, 유수지 용량은 8만3400㎥가 된다. 계획빈도 50년으로 설계돼 4시간 기준 최대 194㎜ 수준의 폭우를 견딜 수 있을 전망이다.
강매 제2배수 펌프장 조성사업비는 총 548억8600만 원이며 국비 274억 원(50%), 도비 137억 원(25%), 시비 137억 원(25%)이다. 준공 예정시기는 2027년이다.
◆대화·장항배수펌프장 증설…장항지구·테크노밸리 등 도시개발수요 뒷받침
고양특례시는 지난 14일 일산서구청에서 대화배수펌프장 정비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 및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공사에서는 디젤엔진 펌프 6대(460㎥/분/대)를 모터 펌프 6대(530㎥/분/대)로 증설 교체한다. 대화배수펌프장 용량은 8340㎥/분에서 8730㎥/분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대화배수펌프장은 30년 전인 1994년 설치됐다. 시설 노후화로 디젤엔진 펌프를 운영하면서 매연 배출, 소음 및 진동 발생, 잦은 고장 등 문제가 있었다. 2018년에는 집중호우로 법곳동 인근 18.6ha가 침수 피해를 겪기도 했다. 이번에 디젤엔진 펌프를 친환경 전기모터 펌프로 교체해 매연, 소음 및 진동 저감, 수리비 및 유지관리비 감소, 폭우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총 200억 원이며 국비 100억 원(50%), 도비 50억 원(25%), 시비 50억 원(25%)이 투입된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장항 공공 주택지구,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도시개발사업 진행으로 지반 내 투수량 감소로 인한 처리수요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인근의 장항 수로 유역을 분리해 장항배수펌프장 신설을 추진한다.
장항배수펌프장은 배수 용량 2900㎥/분, 저수용량 3만7000㎥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80억 원이며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 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분담할 예정이다.
◆신평배수펌프장 리모델링 및 제3배수 펌프장 증설, 유수지 확대
신평배수펌프장은 도촌천, 대장천 등과 연결되며 담당 유역면적은 39.84㎢(전체 유역면적의 38%)이다. 고양시 관내 배수펌프장 중 가장 넓은 면적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배수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1995년 준공돼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재 정비를 실시한다.
내구연한 증대를 위해 지붕과 벽체 방수 및 도장작업, 외벽 복합패널 설치, 건물 부착 시설물 일괄 보수를 올해 말까지 진행 한다.
방재 능력 향상을 위해 신평 제3배수 펌프장을 증설하고 유수지 용량 확대도 추진한다. 제3배수 펌프장이 설치되면 배수 용량 3800㎥/분이 추가돼 신평배수펌프장 총 배수 용량은 1만800㎥/분에서 1만4600㎥/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집중 호우시 펌프 용량 대비 10분 이상 담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수지 용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강유역환경청 치수안전도 강화 및 하천재해 예방사업’으로 국비 472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 착공, 2026년 준공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도 구산 배수 펌프장 등 40개소 유·무인 펌프장의 노후 펌프, 제진기를 교체하여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시한 방재시설물 성능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단계적으로 투입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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