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시민들을 향해 오는 20일과 21일 파주시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되는 성인페스페스티벌 개최를 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파주시는 관련종사자들의 강력한 저항에도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문산 개최를 예고하자 시민들을 상대로 호소에 나섰다.
김 시장은 입장문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어제 우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여성친화도시이자 성평등 도시인 파주시에서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시에서 개최하려 했다가 수원시와 여성 단체 등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나선 덕분에 무산된 바 있다”며 “이에 주최 측에서는 파주시에서 성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시장은 “그간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로서 젠더 폭력 예방 및 성 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젠더 폭력 예방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간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시장은 “파주시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반대하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성인 페스티벌에는 일본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과 성행위의 상품화를 통해 왜곡된 성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V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여 과도하게 노출 시키고 강제추행 및 강간 등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생산하기도 한다”며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나우에 따르면 AV 배우들은 모델이나 배우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AV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으며 제작사로부터 금전적으로 착취당하고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한 사례도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김 시장은 “파주시는 성문화 콘텐츠의 자정력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철저히 폭력적인 일부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비인격화를 조장하는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을 결사반대하며 ‘여성친화도시 파주’의 완성을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천명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 시장은 성인페스티벌 개최 정소인 케이아트 스튜디오 대표을 향해 “전국적인 이슈가 된 성인페스티벌이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면 이에 반대하는 여성 단체 및 시민단체를 비롯한 파주시민의 지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며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스튜디오가 있고,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되는 파주시의 스튜디오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며 성인페스티벌 대관을 전면 재검토를 부탁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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