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친환경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늘리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수소가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고양시에서도 수소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첫 수소 버스 도입… 2030년까지 수소 버스 300대 보급 예정
수소차는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결합시켜 만든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해 배출가스 대신 깨끗한 물이 만들어져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가 장착돼 있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친환경 차량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에 따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해 왔고 차량 할부금 금리 상승, 수소충전소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연평균 80여 대씩 총 375대를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 3250만 원 지원, 취·등록세 140만 원 감면 등과 더불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올해 총 14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소 승용차 125대,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등 수소 버스 32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1000여 대를 보유한 고양시 공영버스에 전기버스 외 수소 버스를 순차적으로 늘린다. 약 10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32대, 2025년 35대, 2026년 30대, 2027년 40대 등 2030년까지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전기 시내버스가 연간 8만 6000㎞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성인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시는 고양시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관용차 구입 시 일정 비율을 수소차로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에도 수소차로 전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소충전소 5개소까지 증설 계획… 지속 건립으로 충전 문제 해결
고양시에는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가 덕은동, 원당동 등 2곳에 마련돼 있다.
올해 대화 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될 액화수소충전소는 국비 70억 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 40억 원 등 총 110억 원이 투입되고 고양시는 충전소부지를 제공한다. 또 민간 기업에서 2개소를 개설하는 등 수소충전소 3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 5개소가 확보되면 하루에 수소 승용차는 1200대를, 수소 버스는 275대를 각각 충전할 수 있어 수소차 구매에 가장 걸림돌인 충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원당 버스공영차고지에 4기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충전소 6개소를 기반으로 하루에 수소 승용차는 1560대, 수소 버스는 41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에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동서발전이 설립한 5.3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민간 투자 방식으로 폐업한 주유소를 활용해 중산동에 330kW(킬로와트)급, 대자동에 450kW(킬로와트)급 등 소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2기가 생길 예정으로 이는 7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2026년에 10MW(메가와트) 급과 30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7만 2천 가구에 공급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도 40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6개소 확충을 목표로 에너지 자족도시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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