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 고양시)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올해 1월부터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위해 버스 준공영제를 본격 시행한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수익금 공동관리, 노선입찰,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버스 운영체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제도로 버스회사들의 안정적 재정 확보를 통해 적자 노선에 대한 축소를 방지하고 시민 편익을 보호한다.

또 버스회사 경영조건 개선, 직원 처우 개선 효과도 있어 시민 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올해부터 고양시에서 서울시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뿐만 아니라 파주·김포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버스 준공영제에 편입해 운행된다”며 “합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과 효율적인 재정 활용을 달성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업계의 경영악화는 비수익 노선의 폐쇄, 운행 횟수 감소로 이어져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환경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효율적으로 재정을 활용하기 위한 합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준 공영제를 운영하고 버스 운행 정상화를 지원해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9개 노선 128대 버스 준공영제 적용…버스 교통 공공성 강화

이번에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고양시 버스노선은 국토부 산하 대도시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관할 하는 광역버스, 경기도 공공버스, 고양시 시내버스로 총 9개 노선, 128대다.

대광위 광역버스 1000번, M7731번, M7119번 3개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공공버스 1001번, 3800번(개통 준비 중) 2개 노선은 지난해 9월부터 준공영제로 편입 됐다.

올해 1월부터는 일반시내버스도 경기도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경기도와 지자체간 협의로 시행한다. 고양시 준공영제 시내버스 노선은 66번, 799번, 97번 3개 노선이며 67번 노선도 지난해 12월 준공영제 참여를 신청했다.

대광위 광역버스 노선 사업비용은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로 분담한다. 경기도 공공버스와 도내 여러 시군을 경유하는 일반시내버스는 도비 30%, 노선 이용 지자체 공동분담 70%다.

또 노선 이용자 비율에 따라 고양시 35%, 양주시 35% 식으로 분담한다. 고양시-서울 간 일반시내버스, 고양시 내 일반시내버스는 도비 30%, 시비 70%이고 마을버스는 시비 100% 부담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2024년 대광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에 추가로 5개 노선과 신설 노선에 대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에 발맞춰 고양시 내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까지 준공영제 범위를 확대해 2027년까지 전면 시행하고 시민들의 이동권과 교통편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1001번 경기도 공공버스(좌)와 고양시 마을버스 (우)
1000번 준공영제 광역버스 (사진 = 고양시)

한편 고양시는 합리적인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고양시 버스 준공영제 추진 실행방안 연구용역’을 올해 1월부터 1년간 실시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버스업체의 합리적인 경영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선별 총 운송원가와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고 버스 대당 운행실적에 따른 수입금 배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2027년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위한 예산소요액, 준공영제 적용 대상과 방식, 재원확보, 시행 시기, 관련 법(조례) 개정 및 지침 마련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준공영제 연도별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노선 개편 방안도 수립한다.

특히 시는 최저임금 인상, 주52 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버스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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