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고양시의회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보이콧으로 도로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우려했다.
고양시 도로건설사업소는 총 112억 2000만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고양시의회가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제2차 추경을 전면 보이콧 해 동절기 도로 제설 대책 수립, 교량 등 도로 시설물 유지보수, 도로 개설과 확·포장 사업 등이 차질을 빚게 된다.
◆도로 제설 대책 수립 큰 차질… 겨울철 도로 안전·편의 우려
도로 제설은 겨울철 도로의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편의성 등 주민 생활과 직결돼 있다. 따라서 재난 발생 대응을 위한 신속한 예산 확보와 선제적 제설 대책 수립이 필수적이다.
시는 올해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동절기 제설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원활한 제설 작업을 위해서는 적시에 제설제 확보, 살포기·염수분사장치 등 제설장비 점검, 유관 기관과 제설 공조 체계 구축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동절기 도로 제설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15.1억 원 추경 예산이 처리되지 않아 도로 제설 장비 운용 임차 용역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또 제설 창고에서 발생하는 공공요금, 유가 상승에 따른 제설 장비 유지 관리비, 노후 제설 장비 수리비 등 예산에도 제동이 걸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교량, 지하차도, 보도육교 등 도로 시설물 유지보수 시행 불투명
지난 9월 기준 고양특례시 관내 교량, 지하차도, 보도육교, 터널 등 도로 시설물은 319개소이고 도로 파임(포트홀), 신축 이음 장치 파손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응급 복구가 필요하다.
시는 도로시설물 등 유지관리를 위해 4.8억 원을 투입하려 했으나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민원 처리 제한은 물론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염려가 있다.
또 지난 상반기에 실시한 안전 점검 결과에 따른 우선 보수 등 안전 조치, 2024년 상반기에 추진할 보수·보강공사 등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거를 추진하려고 했던 안곡육교도 공사가 어려워져 주민과의 약속 이행에 차질이 생겼다.
한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소재 방음시설 교체사업에도 비상에 걸렸다. 해당 사업은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 경기도에서 화재안전 대책 시행을 통보했고 내년 2월까지 삼성당 지하차도, 성사주교지하차도에 방음판 교체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덕양구 강매지하차도와 행신지하차도에 예정돼 있던 침수 차단시설 설치공사도 답보 상태에 놓였다. 침수 차단시설은 지하차도 내 수위 계측을 통해 호우로 인한 침수 시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해 재난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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