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시민 호응 힘입어 1년 만에 7개소로 늘어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고양 재활용가게’를 7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8월 일산서구 대화동 단독주택지역에서 고양 자원순환가게 1호점이 열린 후 시민의 호응이 이어진 결과다.
현재 고양시에는 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재활용가게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를 비롯해 7곳의 자원순환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시민이 깨끗하게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을 자원순환가게에 가지고 오면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PET(무색, 유색, 판)와 플라스틱류(PE, PP, PS, OTHER)를 모아서 가지고 오면 일정 포인트로 적립 후 고양시 지역화폐(고양페이)로 전환 지급된다. 무색PET는 개당 10포인트, 유색PET·판PET는 1kg당 150포인트, 플라스틱류는 1kg당 200포인트씩 적립할 수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부터 9월말까지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8톤의 탄소를 저감했다. 자원순환가게는 지역 단위 사랑방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재활용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환기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자원순환가게를 이용하는 풍산동 주민 A씨는 “자원순환가게에서 페트병을 모아서 받은 지역화폐로 생수를 산다.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재활용품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자원순환가게는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등 시민이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해온 것이 타 지방자치단체의 자원순환 정책과 차이가 있다. 고양시는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마을단위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대화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 김영철 부위원장은 “재활용품을 깨끗이 씻어서 분리하면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주민들이 있다. 재활용가게가 주민들에게 생활 속 분리배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운영한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는 광화문1번가 국민심사를 거쳐서 올해 상반기 고양시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는 플랫폼 차량 내 무인회수기의 화면에서 탄소절감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생활 속 탄소절감을 실천하게 하는 동기부여 효과가 크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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