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이 고양시 장항동 샛강 인근 폐기물 불법 매립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약 200만 톤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드러난 고양시 장항동 일대 행복주택 156만2156㎡(47만3380평)의 부지에 약 1만 2000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국책 사업이 택지 조성부터 차질을 빛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고양시의 비리행정을 감시해온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LH가 약 97%의 토지에 대해 보상을 완료하고 지난 2019년 10월부터 착공을 시작한 장항동 일대 행복주택 부지에 폐기물 약 200만 톤(최소 규모)이 불법 매립돼 있다”고 폭로한바 있다.

이에 LH는 최근 고양시에 제출한 불법 매립 폐기물 처리 계획서에서 추석이후 불법 매립된 폐기물 확인을 시작하며 만약 페기물이 실제 불법 매립돼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2022년 6월까지 처리 완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근형 고양시 장항동 행복주택사업 현장 감독 소장은 “만약 폐기물이 확인될 경우 이를 처리하고 보상이 완료됐음에도 아직 이주하지 않은 주민들을 퇴거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행복주택 건설을 완료 하려면 3년에서 5년까지 공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이후(10월) 불법 매립 폐기물 확인에 고양시 일산동구 환경녹지과 공무원도 참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폐기물이 불법 매립될 당시 지금의 LH 직원인 당시 토지개발공사 직원이 불법 매립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LH는 행복주택 부지에 수백만 톤의 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직 땅장사에만 눈이 멀어 공사를 진행하다가 고양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것이다”고 폭로했다.

또 고 본부장은 “청년들과 소외 계층에게 행복주택을 공급한다는 정부의 국책 사업이 LH의 사전 분석 실패로 공사 기간이 무려 3년 이상 연장되고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됐는데 LH의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공개 사과가 없다”며 “LH가 이렇게 한심한 비리 무능 부패의 공공기관이라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양시 신도시 조성당시 장항동 일대에 하루에 약 500여대분의 폐기물이 수년간 불법 매립될 당시 LH(당시 토지개발공사)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근형 고양시 장항동 행복주택사업 현장 감독 소장은 “그런(폐기물 불법 매립) 이야기는 들었지만 당시 직원들은 퇴직한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장항동 샛강 인근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지목된 토지 현재 모습 (강은태 기자)

한편 고양시 장항동 인근 원주민들은 1990년대 고양시 신도시 조성당시 서울 난지도의 쓰레기 매립장이 폐쇄되자 하루에 약 500여대의 폐기물 차량들이 수년간 불야성을 이루며 불법 매립을 진행했으며 지금도 있는 장항동 샛강을 기준으로 약 10미터 안쪽의 행복주택 부지부터 밭이나 건물이 있었던 부지 대부분에 온갖 폐기물들을 불법 매립했다고 증언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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