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장과 요진 대표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25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고철용 비리척결운동본부장이 29일 단식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고 본부장은 단식중단 선언문에서 “104만 고양시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단식으로 고양시민 재산 6200억 원을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요진 대표를 구속 수사시키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럼에도 ‘요진게이트 종식’을 위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와 저는 이 단식을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고 중단하게 되었음을 보고 드리지만 저질 권력과의 싸움에는 목숨을 던진 25일간의 단식도 통하지 않았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특히 고 본부장은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할 ▲지방권력 ▲행정권력 ▲금권권력이 악덕기업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오히려 시민들을 향해 칼을 겨누는 만행에 대항하려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몸으로 ▲적폐세력 ▲지방토호 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시민의 품속에서 덤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혀 향후 비리행정에 대한 압박을 예고했다.
현재 고 본부장은 “악성종양(암)으로 3년째 투병 중이신 아버님과 뇌졸 증으로 5년째 누워계시는 어머님의 재산을 고양시와 시의원들이 강탈해간 억울함을 추적하다가 요진게이트를 알게 되었고, 부모님은 ‘시민들의 재산이 더욱 중요하므로 개인보다는 먼저 시민들의 재산을 되찾으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날짜가 하루 이틀 지나가면서 몸이 망가져오는 공포의 엄습과 단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6200억 원을 찾아오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깜깜한 밤중에 홀로 황량한 미관문화광장 한 귀퉁이 단식투쟁 현장에서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외로움에 약해질 때마다 부모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대장부가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까지 버려야 한다’를 계속 다짐했다”며 “결국 정신을 잃을 정도의 절대 절명의 숨 막힌 고통 속에서 ‘죽으려는 단식을 중단하고 살아서 요진게이트를 해결하라’는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에 많은 갈등과 번민 끝에 드디어 29일 25일차에 ‘단식저항 운동을 중단’ 하는 결정’을 힘들게 내리게 됐다”고 단식투쟁 시작과 중단 배경을 추가로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20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지난 25일 새벽 전날 저녁 예고 없이 방문한 최성 고양시장의 행보에 분노해 흥분하다 체력이 소진돼 일산 복음병원 응급실에 입원 했고 이후 병원 의료진들의 정밀진단과 응급 치료를 통해 일정 부분 체력은 회복했지만 병원 측에서 제공한 음식은 계속 섭취하지 않고 24일째 단식투쟁을 진행해 왔다.
한편 일산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요진 관련 경찰조사는 28일 최종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했다. 해당 고소사건에 대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 양해해 달라”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이나 보도자료 배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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