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스무날 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철용 비리척결운동부장이 25일 새벽 2시 40분 쯤 119에 의해 다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오전 비리척결운동본부에 따르면 최성 고양시장은 전날(24일) 오후 9시 30분 쯤 간호사 2명을 포함해 일행 10여명과 함께 예고 없이 일산 문화광장에서 20일째 ‘요진게이트 주범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단식투쟁 중인 고철용 본부장을 찾아 약 7분정도 머물렀다. 이 시간 동안 최 시장은 고 본부장과 인사를 나눴으며 기념 촬영을 마치고 현장을 떠났다.
최 시장은 이후 약 100여 미터 떨어진 주점에 일행들과 들러 함께 식사를 했고, 이 모습은 본부 간부들에게 포착돼 “보여주기식 방문 아니었냐”는 의혹을 일게했다.
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시장의 이같은 동선에 대해 보고 받은 고 본부장이 “(최성 시장의) 형식적 방문에 진정성 없는 일방적인 말 몇 마디 던지고 단식 투쟁 현장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주점에서 식사하는 것은 단식투쟁을 비하하고 민심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격노했고 결국 체력 고갈로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성 시장 측은 이번 고 본부장 방문과 관련해 “(고철용 본부장의) 건강이 염려 돼 방문했고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히며 인근 주점 식사에 대한 고 본 부장의 격노에 대해서는 “그 쪽의 생각일 뿐이다. 현재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비리척결운동본부는 25일 새벽 긴급 성명서에서 “정의를 갈구하는 고양시민들의 민심이 모이는 성지가 된 단식현장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주점에서 최성 시장과 공직자들이 모여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식으로 모인 민심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판단하였기에 고 본부장이 병원에서도 계속 6200억 원 요진게이트 종식을 위한 단식 저항운동을 이어 간다”며 “비리척결운동본부 임원들은 고양시민들의 뜻을 적극 받들어 요진게이트 주범들이 모두 구속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 하겠다”고 발표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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