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이권재 오산시장(왼쪽)이 서울어린이병원과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오산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면서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며 초고령화시대, 저출산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2023년도의 합계 출산율은 0.72명을 기록하며 한국의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이다.

경기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이같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의료복지 확대 등 전방위적인 출산율 증가 정책을 펼치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쪽보다 귀한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어떤 지원이 있는지 살펴본다.

경기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극에 달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인 ‘부모급여'를 지급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영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지정하는 등 계속해서 복지정책을 가다듬는 중이다.

◆경제적 부담 완화 ‘부모급여·출산장려금’

9월 25일 이권재 오산시장(가운데)이 ‘아이 먼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에 동참 하고있다. (사진 = 오산시)

오산시의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꼽히는 부모급여는 지난해 1월부터 지원 중이다. 2세 미만의 아동에게 연령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출생 후 아동 양육에 따르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만 0~1세 아동이 있는 가정으로 0~11개월 아동은 월 100만원, 12~23개월 아동은 월 5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출산한 가족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는 임신 바우처 카드를 별도로 지원하고 시는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입양아가 있는 가정의 부 또는 모가 오산시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있을 경우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아이를 출산한 부모에게 ‘첫만남이용권’의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자녀 출생 시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1인당 200만원을 바우처로 지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 200만원, 둘째 이상은 300만원 인상했다.

이와 함께 출산용품과 산후조리비 등도 지원하고 있어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전방위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영유아 의료 공백 최소화 ‘달빛어린이병원'

최근 의료 파업으로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산시는 영유아 건강을 위해 달빛어린이 병원 지정과 지속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정이 되고도 전문의 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병원에서 취소를 자청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계속해서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추진한 뒤 2023년에 ‘서울어린이병원’을 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고 이어 곧바로 ‘웰봄병원’을 2호 병원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심야 약국도 2개소를 지정하며 현재까지 지속 운영 중이다.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 따라 오산시 어린이들은 평일 심야시간과 주말, 공휴일에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 ‘아동 등하원쉘터(shelter)’

11월 1일 이권재 오산시장(가운데)이 새싹스테이션 9호 개소식을 갖고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오산시)

아동 등하원쉘터 설치는 시의 아동복지정책 중 가장 활발히 추진되는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이달 1일까지 총 9개의 쉘터가 개소한 상태로 지역내 설치 공간이 확보될 경우 다음해에도 사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공식명칭은 ‘새싹스테이션'으로 아이들이 등하원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추위, 더위, 미세먼지 등 각종 위험요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공기정화를 위한 환기시스템은 물론 냉난방 시설, 슬라이딩 자동문, 실내 대기의자 등의 각종 편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23년 8월 새싹스테이션 1호가 오산세교센트럴파크에 개소하는 등 총 5곳이 개소했고 올해는 4곳이 추가 개소했다.

버스를 태워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은 새싹스테이션 개소로 걱정을 한시름 놨다는 평이다.

시는 이 밖에도 영유아, 초등학생 친환경 급식 제공, 어린이집 입학필요경비 바우처 지원 등 정책을 적극 펼쳐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산의 엄마, 아빠들의 출산과 보육, 교육에 대한 책임을 오산시가 지원하고 나누는 일은, 우리 오산시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오산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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