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늘며 지역 전체 제조업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 수준으로 회복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30일 발간한 ‘월간 울산 경제의 窓’ 12월호에 따르면 10월 울산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7%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111.7(계절조정)을 기록했다.

또한 출하지수 역시 111.2(계절조정)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4.6%가 증가한 반면 재고를 113.2(계절조정)을 기록, 2.2% 감소했다. 재고의 감소는 제품 생산속도가 출하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9월의 극심한 부진에서 비롯된 기저효과가 아닌 미국을 비롯한 유럽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와 맞물려 울산의 제조업도 그간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의 대표적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성과가 눈에 띄어 이 부문의 생산지수는 136.6으로 전월대비 54.2%,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고 출하지수는 132.3으로 전월보다 50.7%,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가 증가했다.

이러한 생산 및 출하 증가는 수출로도 이어져 10월 울산의 자동차 수출은 16억8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났고, 자동차 부품은 3억8,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가 늘어났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對미국 수출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결과로 10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이 2억2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7%가 늘어나는 등 호주를 제외한 캐나다, 러시아 연방 등의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국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경제동향분석센터 정승 박사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1%를 달성하며 확실한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울산지역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기업들의 수출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입차의 내수부문 잠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등 위험요소가 존재하므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의 세계 경제동향에 주의하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울산지역 공장과 교육연구시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등의 건축허가와 건축물 착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11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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