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출연진 전원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연극 ‘커라와 림보’가 울산시청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울산시는 10일 울산장애인총연합회와 ‘장애 인식 개선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장애인 참여 연극 ‘커라와 림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연극은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에 걸쳐 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학생, 공무원 등 총 800여 명을 대상으로 공연된다.
특히 오후 2시 공연에는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해 공연관람을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되는 ‘커라와 림보’는 올해 농소초, 격동초, 삼일초 등 시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미 695명의 초등학생들이 연극을 관람했다.
연극 ‘커라와 림보’는 육식공룡 커라가 초식공룡의 둥지에서 태어나 상처받고 자라다가 초식공룡 림보와 아찌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아가는 모험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형식의 연극이다.
출연진 모두가 시각(4명), 지체(4명), 뇌병변(3명) 등의 장애를 가진 11명의 장애인으로 연령층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모은아 울산시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장애인 연기자들은 동료 배우의 몸짓을 보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해 생각대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그들만의 예민한 감각과 감수성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공연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연극 ‘미운오리’를 시작으로 마련된 ‘장애 인식 개선사업’은 2008년 연극 ‘바위에 새긴 사랑’ 2009년 뮤지컬 ‘투란도트’ 2010년 노래극 ‘충신 박제상’ 2011년 연극 ‘오델로’ 2012년 연극 ‘굿 닥터’에 이어 올해 일곱 번째로 연극 ‘커라와 림보’를 무대에 올리며 7년째 진행중이다.
annje37@nspna.com, 안정은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