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섬진강 물길답사 기념 찰영 (사진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지회장 주미연)는 지난 9일 광양 관내 아이들 80명과 함께 제4회 섬진강 물길답사를 다녀왔다.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섬진강 물길을 답사하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섬진강의 역사와 문화 체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2021년부터 기획됐다.

광양의 아이들로 구성된 이번 섬진강 물길답사팀은 섬진강의 끝자락 태인동 배알도에 집결해 배알도와 망덕포구를 잇는 ‘별헤는 다리’ 걷기를 시작으로 구례를 거쳐 곡성에 이르렀다.

아이들은 섬진강을 따라 구간 구간 걷고 버스도 타고 증기기관차를 타면서 곡성에 도착할 때까지 섬진강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마음에 새겼다.

또한 중간지점에서 만난 ‘섬진강 어류생태관’은 답사팀에게 섬진강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온 동물과 식물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계기가 됐다.

섬진강 물길답사팀 ‘별헤는 다리’ 걷기 (사진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

섬진강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팔공산 자락의 데미샘에서 발원해 광양 망덕포구에서 끝나는 223km의 거대한 물길이다. 섬진강의 옛 이름은 모래내, 두치강 등으로 불리다가 고려 우왕 때 왜구들이 경남 하동에서 섬진강을 건너 전남을 침입하려 하자 진상면 섬거리에 떼지어 살고 있던 두꺼비들이 섬거리에서 5km나 떨어져 있는 다압면 섬진마을까지 수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몰려와 한꺼번에 울부짖자 왜구들이 우리 병사들의 함성소리라고 생각하고 달아났다고 해 두꺼비 섬(蟾)자를 써서 지금의 섬진강이라는 이름이 유래하게 됐다.

섬진강은 경남과 전남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면서 전라도로 들어오는 관문의 역할을 하는 등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공간이며 예부터 아기가 엄마의 젖을 먹고 사는것처럼 사람들도 엄마의 품에 안긴 것처럼 섬진강의 품에 안겨 과거에서 현재까지 아늑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문화 자연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물길답사에 참가한 광양 마동중학교 이윤채 학생은 “날씨가 너무 좋아 친구들과 함께 걷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중간중간 윤동주 시 외우기 등의 미션이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시도 외우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면서 꼭 소풍 온 것 같아 너무 좋았다”며 “2021년부터 올해로 4번째 참석하는데 해마다 섬진강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는 게 신기하다. 아름다운 섬진강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좋겠고, 섬진강의 발원지인 진안 데미샘에도 가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섬진강 물길답사팀 (사진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

주미연 지회장은 “이번 물길답사를 통해 광양의 젖줄이 돼 준 섬진강을 따라 걸으면서 섬진강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섬진강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리고 섬진강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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