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와 목포시 달리도 사이 77호선 국도를 연결하는 해저 공사과정에서 ‘히빙’ 현상이 발생, 산더미 야적에 대한 원인으로 관심이 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도관리청이 발주한 신안군 압해도에서 해남군 화원면까지 77호선 국도를 신규로 연결하는 도로공사 현장.
1공구 구간인 화원면과 달리도에서 논과 농로에서 야적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뒤틀려 융기되는 현상이 연이어 발생, 주민 피해와 불안감을 야기시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목포시 달리도 구간에서 발생암이 과적되면서 태양광 시설의 일부가 뒤틀리는 히빙이 발생, 약 7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리 “당초 2미터 정도 설계보다 높게 쌓여...”
지난 1일 양화리 야적장 경계에 설치된 방진막이 엿가락처럼 뒤틀리고, 일대 농지와 농로 수로 등도 함께 솟아 오른 현상을 주민이 목격했다.
공사 감리단은 “압력이 연약 지반충이 야적 무게에 눌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2미터 정도 설계보다 높게 쌓여 있는것으로 파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화리 일대 77호선 연결도로 선상 주변을 중심으로 약 2미터 높이의 방진막보다 두배 이상 훌쩍 넘도록 높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군데군데 펼쳐지고 쌓여있는 암석 석산들은 거대한 암석 전시장을 연상케 할 규모다.
양화리 주민은 “하늘 높이 쌓이는 발생암 야적을 보면서 예상했던 일”이라며 “농지와 농로 태양광시설 뿐이겠는가? 소하천 도로변 매설 지장물과 도로 점용 시설물 등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매각 처리 지체로 떠밀려 산더미 야적
야적량이 늘어나고 대기오염 경관피해에 이어 융기현상까지 발생하면서, 근본 원인과 해소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원인에 대해 감리단은 발생암석을 높은 금액으로 매각하면서 발생량을 처리하지 못한 때문이란 해석했다.
즉 고액으로 매입한 인근 골재업체가 손실로 인해 계약 물량을 예정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발생암석이 인근의 농지 등으로 떠밀려 쌓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감독청 등 관계 기관이 나서 시공사 등과 해소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양화리 주민은 “사정이 이렇지만 제 때 발생암을 처리하지 못해 환경피해와 애꿎은 주민 생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라며 “해남군이 야적장 허가만 내줄것이 아니라, 조건 이행 등 주민 보호에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남군의 야적장 인허가 관련 주민 정보공개요구에 전혀 엉뚱한 토석채취장 현황을 공개해, 동문서답식으로 알권리를 묵살하는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발주 익산청 관계자는 히빙현상 발생과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아 알고 있다. 현장검토 보고를 받은 후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익산청은 21년께부터 약 43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신안군 압해도에서 목포시 달리도를 건너, 해남군 화원면으로 이어지는 13.49km길이의 77호선 국도 연결 대역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히빙이 발생한 1공구는 목포시 달리도에서 해남군 화원면 사이 2730m에 달하는 해저터널 구간으로 인근으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nsp2778@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