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국악단 (사진 = 광양시청)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립국악단이 오사카 전라남도 도민회(회장 남광일)의 초청을 받았다. 국악단원 40명은 일본으로 날아가 ‘제2회 전라남도의 향기’ 스페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광양시는 10월 31일 오후 6시 ‘크레오 오사카 중앙홀’에서 광양시립국악단이 ‘뿌리 깊은 나무-샘이 깊은 물’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작곡가 겸 지휘자인 류형선 예술감독이 올해 4월에 취임한 이래 추진된 첫 해외 공연이다. 류형선 예술감독은 취임과 함께 ‘창작국악의 거점 국악단’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으며, 광양시립국악단원들은 이를 기치로 삼아 촘촘한 연습 일정을 소화하며 기량을 갈고닦아 왔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창작국악의 정점을 포획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10월의 마지막 밤, 오사카 문화예술중심지에서 60분 동안 연주한다. 무대에서 연주되는 주요 작품들에는 지휘자와 악보 없이 오로지 연주자들만의 호흡으로 합을 맞추는 ‘국악관현악 산조합주’, 창작국악의 예술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국악 실내악 ‘미로’, 광양시립국악단 연희단원들의 밀도 높은 기량을 선보일 설장구 협주곡 ‘마침내 바다’가 있다.

초청공연인 만큼 뜻깊은 순서도 준비돼 있다. 남광일 오사카 전라남도 도민회장이 일본 동요 ‘고추잠자리’ 연주를 요청함에 따라 류형선 감독이 해당 동요와 ‘아리랑’을 접목해 편곡한 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류형선 예술감독은 “기초 지자체 소속 국악단의 일반적인 관행에서 볼 때 소화하기 쉽지 않은 새로운 작품들로 공연을 구성했다. 광양시립국악단은 그만한 도전을 기꺼이 해낼 수 있는 기량을 이미 품고 있는 단원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립국악단원들에게는 ‘창작국악의 거점’으로 본인들을 규정해야 하는 이유의 명징한 체감이 될 것이다. 한편 오사카에 거주하는 전라남도 도민에게는 창작국악의 폭과 깊이가 얼마만큼의 스펙트럼을 품고 있는지를 견실하게 맛볼 기회가 될 것이다”며 공연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덕 문화예술과장은 “광양시립국악단의 공연이 오사카에 계신 도민들뿐만 아니라 교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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