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오환주 기자 = 무안군 신도시 오룡지구에 위치한 A아파트의 선거관리위원 모집 공고 내용이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선거관리위원장 1명을 포함한 3명의 선거관리위원(이하 선관위)을 ‘선착순 방식’으로 모집했다.
모집공고문은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로 ‘모집인원 3명 접수 시 모집 완료 처리한다’는 조항이 기재돼 사실상 3인이 접수하면 그 이후 선관위 접수는 받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방식이 몇몇 입주민들 사이에서 접수시간 등의 한계 때문에 ‘모든 입주민들에게 동등한 참여 기회를 주지 않는 방식’이라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관리사무소와 무안군에 공식적으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선관위 모집 과정에 이의제기를 한 입주민들은 불공정한 모집 방식이 수정되지 않을 시 무안군에 공식적으로 ‘선관위 선착순 모집방식’을 두고 법의 일반 원칙에 의거한 유권해석을 요구하고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 전부터 부실시공 등 논란이 많았던 오룡지구 신축 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은 앞으로 꾸려질 입주민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권한을 행사할 선관위가 반드시 공정성과 대표성을 갖추기를 요구하고 있다.
신도시지원단 관계자는 “문제되는 공고내용이 있다”면서 “공동주택 관리 차원에서 관련 국토부 권고사항 및 전남도의 지침에 따라 규약을 준수할 수 있도록 25일까지 아파트 측에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입주민 A씨는 “선관위 선착순에 들기 위해서 일부 입주민들이 모집 전날(23일) 밤 9시부터 관리사무소 앞에 목욕탕 의자까지 갖고 와 대기를 했다”면서 “주민대표성을 지니는 자리를, 목욕탕 의자 웨이팅 길게 한 사람이 가져간다는 게 낯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 역시 “입주민 대표 권한을 계속해서 소수가 독점하게 될까 우려된다”며 “이런 식으로 구성된 선관위와 함께 앞으로 이어질 입주자대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NSP통신 오환주 기자(ohj52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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