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박희우 안전총괄과장이 돌산읍 송도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대응 장비 사용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여수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가 화재 대응에 취약한 도서마을에 화재 초기대응 장비를 배치, 거주민 중심 신속한 대응 기반을 구축했다.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은 화재 발생 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마을 거주민이 직접 화재를 진화하거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남면 대두라도 봉통마을에서 발생한 주택화재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소방 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초기대응이 지연되며 주택이 전소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일 소방서나 119지역대가 즉시 출동하기 곤란하고 장비 진입이 어려운 삼산면, 남면, 화정면 등 도서마을 18개소에 화재 초기대응 장비 18세트를 배치했다.

장비는 수중펌프와 소방호스(15미터) 3개, 관창(노즐) 2개, 전기릴선(50미터) 등이 1세트로 이뤄진 화재 진화 장비로 화재 발생 시 마을 주민이 직접 물탱크나 우물, 바닷물을 활용해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비교적 가볍고, 사용이 쉬운 장비로 구성됐다.

시는 같은 날 돌산읍 송도, 남면 대두라도 봉통·대두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제 장비 사용 요령 교육과 함께 시범훈련을 실시했으며 나머지 마을에 대해서는 읍면장 주도로 교육을 실시케 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소방력이 미 배치된 도서는 각종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됨에도 초기대응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도서마을 특성에 맞는 화재 초기대응 장비 배치해 인명피해 제로 및 시설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여수소방서와 협력해 도서마을 안전취약계층 대상 소화기 우선 보급, 소화기 사용 요령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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