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상북도 경주시는 지난 6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어려운 제반 환경·시설과 여건 속에서도 경주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이 열정과 관심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뤄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고, 기재부, 외교부 등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경북도·경주가 주도하는 APEC 정상회의를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경북도와 외교부의 현지실사단은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개최 회의장 및 숙박시설, 오·만찬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확인했다.
현지실사를 마친 한 관계자는 “정상회의 개최의 중심지인 보문관광단지 반경 10km 내에 회의장, 숙박시설 등 기반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다”며,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해 경북 경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역대 여느 정상회의보다 특색 있게 구성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주는 주 회의장 반경 3km 이내 숙박시설이 103개소, 4463실이 있으며, 10km 이내에는 1333개소, 1만3265실로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내에는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전통 형식을 갖춘 초특급 숙박시설과 컨벤션 기능, 한방, 다도 등의 체험시설 및 집무실, 화상회의 시설 장비를 갖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박정희 前 대통령(새마을운동 제창), 정주영 회장(현대그룹) 등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주역이 머물던 숙소도 그대로 잘 보존되어 APEC 정상의 숙소로서 더욱 의미가 깊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경주시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며, 특히 APEC 정상회의 주 개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대한민국 관광의 발상지다.
다양한 형태의 회의장을 조성 및 운영하고, 국빈 오·만찬 행사와 함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북 경주가 세계적인 10대 글로벌 관광도시로 재도약하는 경북문화관광 르네상스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시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 문화의 보고”라며, “1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으로 세계 4대 도시의 명성을 전 세계에 다시 알리고, 경주시를 찾는 21개국 정상 등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매머드급 국제 외교 행사로,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시환경 조성,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이 가지진 문화의 힘을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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