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장 선거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의 박사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24일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발표한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은 누가봐도 명백한 것”이라며 “오거돈 후보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오거돈 후보 박사논문의 2장은 표절된 논문과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오 후보의 박사논문에서 제2장 ‘사무배분에 관한 이론적 검토와 논의’는 단지 소제목만 바꾼 수준으로서 이성덕 교수가 1997년에 동아대학교 학술논문지인 ‘동아논총’ 제34호에 개재한 ‘영국, 일본 및 한국 지방자치의 비교연구: 자치계층구조와 자치사무를 중심으로’를 거의 그대로 베껴 작성됐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오 후보 박사논문에서 표절로 드러난 14쪽 분량의 대부분이 ‘복사해서 붙여넣기’ 식의 텍스트 표절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표절자인 이성덕 교수의 논문은 본문 27쪽 분량으로, 이성덕 교수의 논문에서 사실상 3분의 1 가량이 그대로 표절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외에도 오 후보 박사논문에서는 이성덕 교수 논문 내용의 출처표시까지 베낀 ‘2차 문헌 표절(재인용표절)’은 물론, 이성덕 교수 논문 본문의 내용을 각주로 옮겨 표절하는 이른바 ‘각주도둑질’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 후보가 이런 논문을 박사논문으로 제출했으면서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과 석좌교수를 지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이번 논문표절 의혹 제기는 그야말로 흑색선전”이라며 “당사자인 이성덕 교수를 만나 확인한 결과 표절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새로운 시각의 뛰어난 논문이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측 관련자를 형사고발 할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26일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서병수 후보 측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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