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디도스(DDos) 공격으로 불법 게임 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해 운영자들에게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7일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 사이버수사대(경정 박용문)는 유명 온라인 게임을 복제한 게임 서버 운영자 284명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한 혐의로 A(37)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내연녀 등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자칭 ‘오로라팀’이라는 전문 공갈단을 꾸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찾아낸 신규 프리서버 운영자 들에게 수천대의 컴퓨터로 동시에 접속해 서버를 다운시키는 디도스 공격으로 영업을 방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실제로, 돈을 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 서버 운영자들은 신고를 하지 못했고 A 씨 등 오로라팀은 1인당 10~100만원씩 총 1146회에 걸쳐 3억 2000만원을 갈취했다.

특히 운영자들이 서버를 변결할 때마다 보호비를 재차 요구해 많게는 20회에 걸쳐 1500만원을 뜯긴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운영자들은 오로라팀의 연락 이전에 보호비를 입금하며 공격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서버 운영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검토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3~4개의 조직적인 사이버 공갈단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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