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에서 방류된 푸른바다거북 ‘동북이’. (사진 = 아쿠아리움 제공)

(부산=NSP통신 이지인 기자) =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해 10월 해운대에서 방류한 멸종 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동중국 해상을 거쳐 현재 일본 가고시마 인근에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북이’는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해 남해 먼 바다, 제주도 인근, 동중국해 중국 인근수역을 차례로 지나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야쿠시마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확인 됐다.

푸른바다거북 ‘동북이’ 이동루트. (사진 = 아쿠아리움 제공)

해안수산부는 “바다거북은 열대 및 아열대·온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며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생존할 수 없다”며 “동북이는 겨울철 해수온도가 내려가면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따뜻해지면 한반도로 되돌아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바다거북은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는 본능이 있는데 동북이가 일본에서겨울을 보낸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출생한 개체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푸른바다거북 ‘동북이’는 지난 2012년 6월말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려 등갑이 깨진 채로 발견됐으며 이를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해 치료했다.

이 후 부산아쿠아리움은 1년 4개월간 ‘동북이’에 대한 건강·질병 관리 및 연구를 병행했으며 지난해 10월 17일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해운대에서 방류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지정돼 전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imleejiin@nspna.com, 이지인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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