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3월 1일 ‘옛 동해남부선 따라 걷는 철길여행-해운대 삼포걷기’를 개최하면서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방 기념으로 열리는 삼포걷기는 미포, 청사포를 거쳐 구덕포에 이르는 해안 철길 5.5㎞를 걷는 행사로 3000여 명이 참여한다.
구는 걷기 코스 마지막 지점인 송정역에서 설문조사 패널을 마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의견에 맞는 내용에 스티커를 붙이고 ‘나도 한마디 게시판’에 직접 의견을 적을 수도 있다.
설문 내용은 첫째, 폐선부지를 현 상태와 같이 개방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둔 뒤 시민의견을 모은 후 활용방안을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즉시 개발하되 레일바이크 등 해안관광자원을 이용한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묻는다.
둘째는 시민 의견을 모으는데 얼마간의 기간이 적절한지, 2년 3년 5년 10년 중 선택하도록 했다.
셋째는 해운대·송정 구 역사 활용방안으로 ▲문화 예술 만남 소통의 시민광장 ▲판매시설 ▲철도박물관 ▲도서관 ▲관광안내소 ▲철거 중 선호하는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1일 발족한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네트워크(위원장 문정현)’는 삼포걷기 중간지점인 청사포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내용으로 서명운동을 벌인다.
네트워크는 “폐선된 철도시설부지 미포~구 송정역(4.8㎞)과 구 해운대역의 관광개발 계획이 논의되면서 주민 여론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수익창출을 위한 개발논리가 상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을 수익 창출을 위한 개발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현 상태와 같이 걷는 길로 개방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민 의견을 모은 후 활용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으로 주민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네트워크는 이번 서명결과 등 주민여론을 수렴해 시와 철도공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삼포걷기 행사는 오전 9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식전공연과 몸풀기 체조를 즐긴 후 출발한다.
3·1절을 기념해 참가자들에게 태극기 바람개비를 나눠 주고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걷기 코스 중간에 포토존, 바람개비존, 시화전도 준비돼 있다.
폐선부지와 삼포의 해안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해양도시 해운대의 매력을 흠뻑 느껴볼 수 있다.
참가자에게 완주 배지와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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