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해운대·기장갑)이 부산지역 정책투어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이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선거공약을 공표하는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서 의원은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선관위에 서 의원의 정책투어에 대해 위법 여부 조사를 신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 의원은 지난 6일 사상공단을 방문해 이 지역의 제2센텀시티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며 “지난 20일에는 사하구 지역주민들과 만나 사상-하단 도시철도의 지하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 의원의 타지역구 방문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행위일뿐만 아니라 부산 민주당 교두보인 사상-사하 지역에서 선거 공약을 발표한 것은 불법에 더해 무례하고 오만한 처사”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서 의원측은 “부산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호소를 하고 있고, 이러한 어려움을 청취한 뒤 현장을 방문해 합리적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토로하는 것이 어떻게 사전 선거운동인가”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측은 “부산의 발전을 위한 부산 시민들의 호소와 건의를 수용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부산시장 후보들이 해야 할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예비후보 등록 없는 선거공약 공표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서 의원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 천가동 새바지항 현장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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